미국 배당주 투자자들의 주말 저녁 식사.

투자가의 행복

나는 미국 주식 배당주 투자자다. 개인적으로는 개별주 투자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 ETF 투자를 선호한다. 물론 운용보수를 지불해야 하지만 리밸런싱 비용 없이 리밸런싱을 진행할 수 있고 나보다 더 똑똑한 알고리즘에 의해 리밸런싱이 진행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득이다. 작은 수수료로 배당주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사기적 투자다.

이달 SCHD에서 원화 기준 약 19만6천원이 들어왔다. 금액 자체는 그리 큰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안 해도 들어오는 돈’이라는 것이다. 투자를 통해 자본소득의 맛을 느끼고 있다. 지금은 약 20만원 정도의 자본소득이 발생했는데 10년 뒤면 직장인 월급 수준의 자본소득으로 늘어날 것이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 배당 재투자 복리효과를 이용하면 충분히 도달 가능한 수치다. 미국 배당주 투자자들의 주말 저녁 배당금을 재투자하고 남은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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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D에서 들어온 분배금 19만6천원은 재투자를 해 1만원가량 남았다. 1만원으로 뭘 할 수 있을까? 소수점 재투자를 이용한다면 1만원까지 모두 재투자를 할 수는 있지만 소수점 투자의 경우 수수료가 사악하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 대신 1만원에 좋아하는 삼겹살을 구입했다.

남들이 들으면 놀랄 일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를 선호한다. 고기 굽는 것도 훨씬 쉽고 단백질로 맛이 취향에 맞기 때문이다.물론 쇠고기를 싫어하는 것은 아닌 이런 개인적 취향 덕분에 돼지고기가 쇠고기보다 싸다는 것은 축복이 아닐 수 없다. 내가 더 좋아하는 고기를 더 싸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야. 이만큼 가성비 좋은 소비가 더 있을까? 그래서 삼겹살을 자주 먹어서 너무 좋다.

사실 삼겹살은 1만원어치인데 마늘 김치 설거지 등을 생각하면 1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 것이다. 그러나 상관없다. 확실한 것은 밖에서 사먹거나 배달하는 것보다 훨씬 싸고 건강하며 위생적이며 맛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배달 삼겹살보다는 직접 구워 먹는 걸 좋아해.밑에 반찬으로 명이나물, 파무침도 같이 준비하려고 했는데 귀찮아서 패스. 나물도 있으면 더 좋았지만 양념소스와 볶음김치, 구운 마늘이면 충분하다. 원래는 다 먹은 돼지고기 기름에다 볶음밥도 해 먹는 편인데 오늘은 굽기로 끝. 볶음밥은 나중에 해먹자.

디저트에 프링글스까지 완벽한 저녁식사였다.

지금은 배당 투자에서 저녁 식사를 해결하는 수준이지만 머지 않은 미래에는 월급을 대신 해결할수록 자산이 증식할 것이다.그렇다고 돈을 모으는 동안 벨트를 매고 어렵게 살아가고 있는가?그것도 아니다.삐쿠의 실험실 구독자 분들은 여러분 아시겠지만, 저는 먹고 싶은 것을 다 먹고, 하고 싶은 일을 다 하면서도 배당 재투자를 하고 있다.그러므로 돈을 모은다고 고생하고 모으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증식하는 자산을 보면 더 행복하다.그리고 도중에 나오는 배당 현금 흐름은 투자를 보다 즐겁게 한다.배당 재투자를 하고 남은 돈으로 이렇게 좋아하는 고기를 사서 먹으면 마치 그냥 먹는 기분이다.후에는 일을 안 해도 월급이 들어온다는 사실에 행복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다.열심히 살지 않으면!※삐쿠는 경제적 자유를 위한 주식 투자, 각종 파이프 라인 만들기, 부동산 공부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관심이 있으면”팬이 된다”것에서 자유를 위한 실험 소식을 받고 보자.분명 여러분의 파이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