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이어진 5일간의 서울국제도서전이 막을 내렸습니다.마지막 날에 맞춰 공저 작가 모두가 모였고, 부스를 지키며 사인도 해주고 온 지인도 맞아주었습니다.토요일에 인산인해라는 소문에 은근히 긴장하면서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썰렁해서 정신이 나갔습니다.금방 들어가는 기쁨과 부스까지 한가해질까 걱정이 공존하는 기묘한 현상.시골뜨기가 자랑스럽게 우리를 반겨줍니다.오늘은 어떤 분들을 만날지 설레는 마음으로 자리를 지키겠습니다.옆에서 이상한 낌새가 들어 돌아보니 약속해 준 이웃이 파닥파닥 저를 보고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서로의 책도 나누고 잠시 서서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마치 만나야 할 사람이 정말 힘들게 만난 것처럼… 확실히 만나기는 참 어렵군요.같은 하늘에 사는데 이렇게 만나기 어려운 것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촌뜨기 공저 작가들이 한 달 만에 다시 완전체가 됐습니다.다른 책의 작가님들과도 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책에 호기심도 가져봅니다.사람이 모이면 인증샷은 기본 아닌가요?나는 요즘 릴스를 위해 동영상을 찍어 둡니다.일요일 5:00 모든 스케줄이 종료되고 작가의 밤을 위해 자리를 이동합니다.매년 열리는 도서전, 그에 맞춰 매년 열리는 작가의 밤!우리는 처음 참가하지만, 벌써 3년이 계속되는 전통(?). 선후배의 만남?각자 소개도~~ 마치 신입생 환영회같은 이 느낌.30년 전 그 때가 생각나네요.와인으로 건배하는 것은 가장 이상적인 작가의 밤을 만들어 줍니다.하루 종일 전시관을 지키던 노고가 한꺼번에 날아갑니다.많은 책을 낸 것은 아니지만 작가들과 이런 시간을 가진 출판사는 도서출판 이곳이 유일하다고 생각됩니다.이 글이 나오면 이쪽 대표 원고로 바쁠 것 같아···세상에 여자는 많지만 말이 잘 통하는 여자는 드물어요.특히 남성, 여성을 불문하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만만치 않습니다.카리스마가 없다고 하시는데 없어 보이는 게 카리스마가 아닐까 싶어요.건배사를 즉석에서 만들었어요.대표님이도서출판!하면우리가여기여기에 뼈를 묻고 싶다던(?) 표현을 제가 과격하게 한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나도 뼈를 묻어야 하나?고민이 깊어집니다.가장 아름다운 밤.가장 멋진 밤.가장 고마운 밤.내년이 기다려지는 밤.작가의 밤.가장 아름다운 밤.가장 멋진 밤.가장 고마운 밤.내년이 기다려지는 밤.작가의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