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유경이가 생후 872일> 어린이집 등원일기를 언제 마지막으로 썼는지 보니 4월이었네.유경이는 여전히 어린이집에 다닌다.같은 반에 같이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예전에 다니던 어린이집보다 조금 더 규율(?)이 있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다행히 잘 따라가고 있다.
텃밭에 물을 주고,
어른 언니처럼 앉아서 쉬기도 하고
정말 좋아하는 로션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콕콕 찍어 바르고 있네
옆에 친구가 손에 묻은 로션을 보여주며 “지지…”라고 하자 유경이 “지지가 아니라 로션이야”라고 확실히 말해줬다는 키즈 노트를 몇 번이나 다시 읽었는지 모르겠다.또래 친구들과 대화를 한마디씩이라도 주고받는 것이 너무 신기하다
두부의 촉감놀이를 한 날.
쿠팡에서 전날 급하게 산 미술가운과 함께 ㅋ
https://upload3.inven.co.kr/upload/2023/10/18/bbs/i14621967687.jpg?MW=800친구들과 커플룩♡ 그리고 선생님들의 수고에 다시한번 숙연해진다… =_=;;선생님 덕분에,색연필도 예쁘게 갖게 된 아기♡5월은 부부의 날 기념사진으로 시작해.어린이집에서 뭘 이런 것까지 챙겨줄 필요가 있나 했는데··· 귀엽다니 너무 귀여워 ㅎㅎ좋아하는 사진♡고움, 예쁨, 아름다움.친구들과 사이좋게 ♡가끔 동영상도 보내주지만 친구들과 뛰어다니면서도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노는 모습이라서 기뻐♡같은 반 애들 모두♡막대에 동그란 과자를 끼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전화기를 귀에 대고 갑자기 “네, 엄마~”라고 했던 유경이가 집에 와서도 아직 핸드폰을 들고 “네, 엄마~” 유경이에요~ 하면서 어쩌고저쩌고 엄청 떠들어요.그런데 왜 하필 엄마지?주스 가게 사장이 된 날.혼자 하기에는 어려워서 선생님이 많이 도와주셨다고 한다.집 같으면 ‘엄마, 손 치워!’ 유경이 혼자서 할께!! 엄마 저리가! 라고 말했겠지..=_=무비 데이.언니와 오빠들은 정말 영화관에 갔다고 하고, 우리 유아반 아이들은 원에서 체험했다고.선생님들의 영혼은 괜찮은지(눈물), 그리고 어제. 보호자 배식계를 하고 왔다.점심 배식을 도와줄 테니 11시 30분까지 원으로 오라고 해서 나는 못할 줄 알았는데,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유일하게 사진으로도 볼 수 없었던 게 점심시간이라 너무 궁금했다.고민 끝에 출근해서 조퇴하고 참가하기로 하고 신청서를 냈는데, 역시 엄마들 마음은 다 같은지 신청자가 너무 많아서 철썩철썩!행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ㅎㅎ 식판 사진입니다.매일 키즈노트에 실려 있으니 반찬이 잘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어떻게 배식되는지, 얼마나 먹을 것인지, 이런 작은 아이들을 어떻게 먹일지, 선생님들은 어떻게 식사를 할지 무척 궁금했는데 막상 가서 직접 배식도 해주고 아기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 더 안심이 되었습니다♡집에서도 이렇게 안 먹어줘.구안♡ 생각보다 아기들이 스스로 밥을 잘 퍼먹거나 선생님들이 왔다갔다 하면서 신경써줘서 다들 배부르게 잘 먹고 있었다집에서도 맛있게 만들어 보세요 어머니.배식 헬퍼 씨와 직접 먹어 보니 정말 최고였어요..엄마가 더 열심히 할께..그런데 내가 교실에 들어오면 유경이 달려오고 맞아 주려고 했지만 얌전하게 식사 자리에 앉아 몸을 뒤틀고 너무 부끄러웠던 왜 교실에 오는 어머니를 보고 수줍어하다?아기들이 먹는 것을 거들어 줘서 어머니들도 모여서 같은 식단에서 점심을 먹으며 원장과 이야기를 했다.내 근무지도 최대한 피해(?)이 없도록 조치했지만 아무튼 근무지를 비우는 것은 걱정스러운 일로 배선 도우미의 신청을 하더라도 마음에 안 들면 너무 후회가 될 뻔했다.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던 유경이 친구 한 사람 한 사람과 눈을 마주쳐서 인사를 나눌 수 있어서 우리의 아기가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직접 볼 수 있고, 또”유경의 어머니”로 거기에 있는 것이 되어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일정이 끝나고는 유경이와 함께 어린이집을 나왔다.엄마가 와서 그냥 가면 외로울 것 같아서 빨리 집에 보내기로 했다.오랜만에 함께하는 평일 이른 오후♡무엇을 할까 잠시 고민했지만, 유경이가 며칠 전부터 케이크 먹고 싶다고 했던 것이 생각나 동네 카페에 케이크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마침 사과즙도 잘 나가는 유경이는 사과즙을 시켜주고, 나는 ‘하루 종일 정성껏 아이스티’, 줄여서 ‘하정우티’를 시켜 먹어보니 립튼 아이스티와는 차원이 다르다!이게 진짜 아이스티야 +_+과일티라미수♡집 근처의 ‘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카페로 티라미수가 매우 유명하다.너무 달지도 않고 진한 티라미수! 너무 맛있어서 남편 주려고 집에 갈 때 티라미수랑 아이스티를 하나씩 더 포장해 갔다기다리던 케이크가 나오면 벌떡 일어나 맞이한다저 흐뭇한 표정 ㅋㅋㅋ오 맛있어!!! 여기는 동네에 작은 카페라서 아기 의자 같은 건 없지만 사장님이 너무 친절하시고 아기를 예뻐해주셔서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편하게 있을 수 있다.이날도 일부러 손님이 없는 시간이어서 골라갔는데 사장님이 식탁도 유경이쪽으로 밀어주시고 계속 예뻐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고♡맛.있음놀랐을 때 내는 소리: 엇.이것은 포도다. 이거 키위인데? 이건 산딸기야!” 끊임없이 중얼거리며 케이크로 과일 이름을 공부하는 우리 딸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산딸기를 크림에 듬뿍 찍어 먹을 수 있다꾸벅꾸벅박사♡wwww우리 둘이 데이트:)반년 전까지는 이것이 일상이었지만 정말 오랜만에 딸과 두 연 데이트였다.응, 어제는 정말 데이트 기분이었다.작년까지는 유경과 카페에 가면 걸어 다니는 아기를 쫓아다니면서 보거나 겨우 앉게 두면 이것 저것 입에 맞는 것을 먹고 주거나 데리고 다니는 느낌이었지만 어제 유경은 조용히 자리에 앉아 직접 음료수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으며 후식 시간을 즐기다.과일의 이름을 줄줄 말하고 함께 회화나 하고 셀카도 찍고 ww최근 감정 표현이 부쩍 늘어난 유경이 “어머니와 함께 케이크 먹고 행복해지길!”라고 하고 살며시 키스를 주는 너무도 평온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우리 딸이 이렇게 커지고 있는 동안 저는 새벽에 출근하고 번잡한 오후에 퇴근하는 것이 일상의 워킹 맘이 되어서…..그래서 어제의 이 순간이 더 소중하고 행복했다.어머니가 옛날처럼 매일 하루 종일 곁을 지켜서 줄 수 없지만 우리 앞으로도 가끔씩 단둘이 데이트했던 ♡ 폴짝